2023 AFC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 승리하며 8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2월3일 0시30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8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승리하는 팀은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아시안컵 8강 대진 완성
이란, 일본과 함께 한국, 호주 등 우승 후보 4팀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중 절반은 곧 짐을 싼다. 이란-일본의 8강전에 앞서 한국과 호주가 3일 오전0시 30분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또 다른 8강전을 벌인다. 한편 또 다른 8강 진출팀 타지키스탄과 요르단은 2일 오후8시 30분 알라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맞붙고,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은 4일 오전0시 30분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4강에 도전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대진 등을 고려한 새 우승 확률도공개됐다. 한국이 아시아 최강 자리에 오를 가능성은 16.3%. 8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세 번째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1일(한국시간) 아시안컵 8강 대진이 최종 확정된 뒤 참가팀들의 새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한국은 16.3%로 호주와 일본(이상 20.4%)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개최국 카타르가 16.2%로 한국에 0.1% 포인트 뒤진 4위, 이란은 14.8%로 5위다. 우즈베키스탄(5%)과 요르단(4.3%) 타지키스탄(2.6%)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당장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 8강전부터 이른바 ‘언더독’으로 분류됐다. 옵타는 호주가 4강에 오를 확률은 54%로, 한국은 46%로 각각 책정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열세에 몰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틀 휴식+옐로카드 10장’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총 7경기를 치를 생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섰다. 이제 정상까지는 남은 여정은 단 세 발짝. 그러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 혈투를 포함해 이번 대회 들어 단 1분도 숨을 고르지 못했다. 설영우(울산 HD)도 4경기 중 3경기를 풀타임 소화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2경기 풀타임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운용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옐로카드 누적도 적절히 막아야 한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부터 손흥민, 김민재, 김영권, 이강인 등 총 10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만약 이들 중 누군가 호주와 8강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준결승전에 나설 수 없다. 악재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드리블 기록으로 이강인에 견주는 호주 '특급 유망주' 보스를 막아라
3일(한국시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은 이번 대회 드리블 기록 1위를 다투는 한국의 이강인, 호주의 조던 보스가 맞대결하는 경기다.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드리블 기록(출처 'OPTA')을 보면 시도 횟수에서 이강인에 전체 1위, 보스가 2위다. 두 선수의 성공 횟수는 12회로 같다. 이강인은 29회 중 12회 성공해 성공률 41%인데, 보스는 24회만 시도했기 때문에 성공률 50%다. 보스 쪽이 더 고효율이었다. 각국을 대표하는 유럽파 유망주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보스는 22세에 불과한 나이지만 프로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자국 강호 멜버른시티에서 데뷔해 첫 시즌 가능성을 보여줬고, 두 번째 시즌 주전 자리를 꿰찼다. 2년 연속 호주 A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다.
이강인과 보스는 자주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한국의 오른쪽, 보스는 호주의 왼쪽을 맡으므로 포지션이 딱 겹친다. 자신의 드리블 능력뿐 아니라 상대가 드리블을 못 하게 막는 능력도 대결 요소다.
만만치 않았던 호주전, 상대 전적 백중세
호주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만난 팀들 중 가장 수준 높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5위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네 번째로 높고 23위 한국과 두 계단 차이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덴마크, 튀니지를 제치고 16강에 오르는 성과를 내기 도 했다. 유럽 빅 리거가 없는 호주의 전력이 이전에 비해 강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한국은 일정 상 불리함까지 안고 싸워야 한다. 가장 먼저 16강을 치른 호주는 한국보다 약 이틀 더 휴식을 취했다. 게다가 한국은 16강에서 연장 120분을 소화한 뒤 승부차기 혈투를 벌였다. 호주는 16강 인도네시아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호주전 필승법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을 앞둔 클린스만호가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빠른 선제골'이 관건이다. 호주가 4일 가까이 휴식을 취하는 반면, 한국은 이틀만 쉬고 8강전을 뛰어야 한다. 체력적으로 열세인 태극전사들이 유럽 스타일의 강인한 피지컬을 갖춘 호주를 상대로 승리하려면 빠른 선제골이 터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호주는 높이에 강점을 보이지만, 수비진들의 발이 상대적으로 느리다. 손흥민과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황희찬(울버햄튼) 등이 상대 뒷공간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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