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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마니 정보

한 달새 60%대 상승한 가상자산

by 또바기은혜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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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12만2700달러)를 찍고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이 한 달 새 50~60%대 급등하는 장밋빛 랠리 중이다. 미국이 가상자산 법안을 제정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도 낙관적 장세를 전망하면서도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재발은 불안한 잠재요인이라 꼽는다.

 

3분기 추가상승여력

2025년 7월21일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함께 발간한 보고서(Charting Crypto)를 통해 3분기에도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내 규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기관 중심 매수세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미 경제 성장 기대 등 4가지 요소를 근거로 들었다.

스테이블코인을 규율한 지니어스법(GENIUS)과 규제 관할권을 명시하는 클래리티법(CLARITY)은 시장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라 평가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 변화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가상 자산에 획기적인 전환기를 예고한다”고 했다.

미국 경제도 침체 우려가 줄어들며 강한 성장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유동성 증가에 따라 위험자산으로 유입이 늘고 가상자산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도 줄어든다고 기대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불안 요소라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risk-off) 흐름을 야기하며 가상자산 시장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주변국에 고율 관세를 메기자 맞불 관세로 대응하는 양상이 펼쳐지며 경제 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두 달여 만에 28.15% 감소하며 연 최저치(76273달러·49)를 기록했다. 다음달 1일까지 상호관세가 유예되면서 갈등이 한 차례 가셨지만 유럽연합(EU)와 브라질 등이 강경모드를 유지하며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수급 개선은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2분기 동안 146억달러(203000억원)가 순유입됐다. 1분기(62700억달러) 대비 무려 23배 증가했다.

보고서는 “기관 수요 확대와 비트코인 공급의 제한성이 맞물려 시장에 강한 수급 불균형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는 곧 가격 상승 요인이라 해석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Ryan Rasmussen) 리서치총 괄은 보고서에 의견을 개진하면서 “미국 현물 ETF는 신규 채굴된 비트코인의 225%를 매수했다”면서 “기업과 기관의 수요가 제한된 공급과 충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장기보유자들의 매도세도 줄었다. 지난 2분기 비트코인 이동 물량은 직전 분기 대비 12% 늘었지만 1년 이상 움직이지 않은 물량은 2% 감소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재정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 가치 저장 수단(store-of-value)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달 새 56% 랠리를 펼치는 이더리움으로도 기관 매수세가 급증했다.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에 상장된 9개 현물 ETF 17억달러가 순유입됐다. 1분기 25000만달러가 유출됐지만 대규모 매수세로 전환됐다.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각각 6202만달러, 425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유입세(52260만달러·36345만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 동안 이동한 양은 8% 늘었지만 1년 간 이동하지 않은 양은 6% 줄었다. 장기 보유자들이 반등을 매도 기회로 활용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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